다아트 김대희 기자 2013.05.06 14:01:54
“작품 속에서 돼지는 나 자신이고 내가 세상을 보는 눈이며 동시에 세상 그 자체이다. 믿음을 가졌으며 사랑을 하고 솔직하며 한편으로는 멋지고 한편으로는 관능적이며 술을 마시고 춤을 추며 때론 법을 집행하는 집행관이 되는. 본능을 두려워하지 않고 욕망을 숨기지 않으며 세상을 보고 사람에 대해 말하는 돼지. 나는 돼지를 통해 나를 말하고 세상을 말하고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욕망을 표출한다.” 돼지를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묘사하는 작가 이소연은 자신의 작품에 돼지를 이용해 현대인들의 불안, 나태, 욕망 등을 표현하며 작품 속의 돼지가 자기 자신이고 세상을 보는 눈인 동시에 세상 그 자체라고 말한다.
본능과 욕망을 숨기지 않고 표출하는 돼지들의 모습을 사람들의 모습으로 생각한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캔버스에 직설적으로 표현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굉장한 힘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소연은 지난 4월 27일 중국 북경 허거정 예술특구 318에 위치한 갤러리문(Gallery mun)에서 중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는 캔버스에 그린 작품들뿐 아니라 종이 박스와 나무를 이용해 거친 표현을 시도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과거 명화들을 패러디한 재미있는 작품들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지난 27일 중국북경에서 열린 전시 오프닝에는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인 우밍중, 양첸 등 많은 현지작가들과 현지의 컬렉터들, 말레이시아 아트엑스포를 주관한 빈센트 심(Sim Tiak Choo Vincent) 회장 또한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소연의 다양한 돼지작품 23점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5월 31일까지 약 한 달간 중국 북경에 있는 갤러리문에서 계속된다.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