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부티크 호텔이라는 장소로 변모시켜 관람객들이 꿈과 현실을 오가는 듯한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 한국 고유의 전통적 소재들을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장응복의 부티크 호텔, 도원몽’을 28일부터 8월 4일까지 진행한다. 올해 생활미술관으로 새롭게 출발한 남서울생활미술관을 ‘도원몽’이라는 호텔로 탈바꿈시켜 20세기 초 벨기에 영사관으로 건축된 역사적 공간을 풍성한 한국의 미로 채워 휴식과 치유의 장소로 다가가고자 한다. 장응복 텍스타일 디자이너가 한국의 전통적인 모티프와 재료를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내어 11개의 방으로 구성된 미술관 전관을 부티크 호텔로 변모시키는 색다른 전시회다. 전시에는 텍스타일 디자인, 가구, 영상 설치 작품을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장응복은 부티크 호텔을 일컬어 대형 특급호텔에서 경험할 수 없는 보다 주관적이고 섬세한 시간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숙박시설이라고 말하며 여행을 보다 새로운 감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휴식과 문화를 서비스하는 공간이라고 이야기 한다. 한시적으로 ‘도원몽’이라는 부티크 호텔로 탈바꿈된 남서울생활미술관은 서양 근대 건축과 한국 전통 문화, 현대 텍스타일 디자인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풍경으로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김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