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중국의 소비자가 생선에 눈을 돌리면 전 세계 생선이 모자랄 것이라는 말이 미술계에서 재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미술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말 세계미술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른 홍콩에서 아트 바젤 홍콩이 VIP 미술 고객을 상대로 작품을 판매하는 동안 중국에서는 중산층을 겨냥한 온라인 미술품구매 플랫폼이 오픈을 한 것이다. 아트 베이징의 주관사가 구축한 ‘살 만한 미술품’을 판매하는 웹사이트 서지(Surge)는 중산층을 주요 타깃으로 약 3만 원∼50만 원 가격대의 미술품을 대거 공개했다. 서지측은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인 작가들을 절대 다수로 한 현대미술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서지는 2006년부터 베이징에서 운영한 아트 베이징의 성공적인 결과를 기반으로 성장 중인 사이트로 올해 안에 상하이와 홍콩에서도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014년에는 칭다오, 광저우, 항저우까지 진출할 계획도 알려졌다. 아트 베이징이 출범한 2006년 당시 대부분의 구매 고객은 외국인이었으나 올해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린 행사를 통해 구매한 고객의 80% 이상이 중국인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변화는 미술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최상위층이 아니라 중산층에게도 미술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 잡고 있는 경향과 함께 새로운 시장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는 예측을 하게 해준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