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는 이우환(77) 화백의 갤러리가 국내 처음으로 부산 해운대에 건립된다. 이 화백의 이름을 딴 미술관은 일본 나오시마에 있는 '이우환 미술관(2010년 개관)'에 부산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다. 이 화백은 지난 15일 오후 부산시청 소회의실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부산 시립미술관 부설 이우환 갤러리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소재 부산시립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 건립되는 이 화백의 갤러리는 국비와 시비 49억원이 투입돼 건평 660㎡에 지상 2층, 연면적 1300㎡ 규모로 건립된다. 이 화백이 직접 기본설계를 하는 갤러리는 올해 하반기에 실시설계 및 시공사 선정을 거쳐 오는 2015년 6월쯤 문을 열 예정이며 이 화백은 15점 안팎의 작품을 기증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우환 화백은 1956년 서울대 미대를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의 획기적 미술운동인 모노파의 이론과 실천을 주도하며 국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1997년 작품인 '점으로부터' 3점 세트가 해외 경매에서 196만1181달러(24억여원)에 낙찰돼 한국의 생존작가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