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과 접목된 아트 프로젝트를 런칭하는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www.jisanworldrockfestival.co.kr) 주최 측은 다음달 첫 선을 보일 아트 프로젝트의 대표 아트웍 이미지를 공개했다. 1회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가로 선정된 마리킴(Mari Kim), 아트놈(Artnom)은 올해 특별전의 테마인 <더 호러쇼 The Horror Show>를 각자의 아티스트적 관점과 개성에 따라 해석한 작품들로 준비하고 있다. 아트놈 작가가 공개하는 호러 컨셉의 작품들은 ‘퍼니즘(Funnism)’을 추구하는 작가답게 보는 이로 하여금 공포이지만 웃음짓게 만드는 익살스럽고 귀여운 캐릭터들에 다양한 상상력이 덧붙여진 씬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는 상반되게 마리킴 작가의 작품들은 정통 호러에 가까운 연상 소재들을 그만의 유니크한 ‘아이돌(Eyedoll)’ 캐릭터에 적용해 좀 더 컬트적이고 마니아적인 호러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이번 작품들은 두 아티스트가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의 아트 스페이스인 ‘MUSIC X ART GALLERY’만을 위해 구상하고 제작한 신작이며, 오직 지산의 페스티벌 현장에서만 3일간 관람할 수 있다. 마리킴 작가는 “원래 호러와 컬트를 너무 좋아하고, 어린 시절부터 펑크 문화와 호러틱한 소재들에 매료됐던 경험이 있어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의 더 호러쇼는 정말 신나는 놀이와 같은 작업이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개인적으로 락 음악 자체를 너무 좋아해서 음악적 감성과 영감에 따라 조금 더 자극적인 작품들을 시도해보고 싶지만, 페스티벌의 특성상 가족 단위의 관객들을 위해 조금은 수위 조절을 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관객들의 반응이 무척 기대되고 음악을 즐기듯이 함께 아트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트놈 작가는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들은 모두 순하고 유쾌하고 귀여운 캐릭터들이 담긴 아트웍이라서, 처음 아트 프로젝트 테마를 들었을 때에는 기존의 작품성향과 너무 상반되지 않을까 우려했던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이번 작품 준비하며 아트놈만의 색깔이 담긴 호러가 무엇일까 구상하다 보니, 무서운 형상의 무언가가 있지만 사실은 마음은 따뜻하고 좌충우돌 웃음짓게 하는 어릴적 몬스터 만화들을 떠올려 유쾌한 이미지의 아트웍들을 기획할 수 있었다”며 “관람객들이 지산의 자연과 함께 즐기며 많이 웃을 수 있는데 일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아트 디렉터 김서린 대표(K ART Company)는 “페스티벌 현장에서만 볼 수 있는 패션, 식문화, 캠핑 등 페스티벌 고유의 문화가 젊은 세대들의 새로운 유행으로 부상하듯이, 페스티벌과 접목된 예술도 향후 지속적으로 발전하리라 본다”며 “도시에서는 갤러리에서나 접할 수 있는 예술작품에 섣불리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페스티벌 현장에서는 음악이나 자연처럼 친근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상으로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트 프로젝트 <더 호러쇼 The Horror Show>는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의 200평 규모의 ‘MUSIC X ART GALLERY’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페스티벌 현장 곳곳에서 진행되며, 마리킴, 아트놈의 회화, 그래픽, 입체작품 뿐만 아니라, 특별 제작된 미디어영상 및 대형 설치작품 그리고 아트 콜라보레이션 한정 상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한편, 2013 지산 월드 락 페스티벌은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총 3일간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리며, 국내외 관록 있는 뮤지션들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와 다채로운 문화 이벤트로 음악과 캠핑이 함께 하는 새로운 놀이문화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