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적 그림에서 이미지의 형태를 도출해내어 '조각된 캔버스'를 창조하지만 그 캔버스에는 모서리도 없고, 감각과 상상력의 자유로운 향연을 펼쳐내는 작가 인순펠치가 인간의 표현에 대한 감각을 담은 그림을 8월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인사동 리서울갤러리에 선보인다. 그의 그림은 언어와 달리 선, 모양, 질감, 배열, 색을 2차원, 3차원에 나타냄으로써 감정과 생각을 전달한다. 인순펠치는 "그림에 나의 사랑, 관심 그리고 선천적인 적성이 '표현'하는 고요한 수단으로 미술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미술은 시간적, 공간적 경계를 초월할 수 있는 전세계 인류에게 공통으로 통하는 '언어'이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가의 그림은 조각적 형태를 포함하고 있다. 작품에 조각적 요소를 첨가함으로써 외형의 변화뿐만 아니라 캔버스의 입체화 등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인순의 작품은 대체로 천장에 매달아 놓고 재료는 합판, 구리, 스티로폼, 실크, 캔버스, 종이, 섬유, 톱밥 등을 사용한다. 작가의 작품은 현실-선, 색, 도형, 모양의 여러가지 특징들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실루엣처럼 상징한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