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서적 판매 방식을 변화시킨 미국의 아마존 닷컴이 미술품 판매에 본격 뛰어들어 미술계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아트라는 제목으로 미국 내 150개 화랑들이 내놓은 4만 점이 넘는 작품들을 쇼케이스에 내놓고 판매를 시작했다. 쇼케이스에 올라온 작품들은 일러스트레이터 노만 로크웰의 44달러짜리 고양이 그림에서부터 앤디 워홀, 데미안 허스트까지 다양한 장르와 작가들이 포진했다. 아마존 측은 “아마존아트는 기존 갤러리들에게 자신들의 작품을 수백만 명의 고객들에게 보여 줄 수 있다는 새로운 경험이 되고 있다”며 판매 성공에 확신을 표명했다. 하지만 아마존아트 개설에 대해 미술계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배한 상태로 알려졌다. 일부 중소화랑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수많은 대중들에게 노출시키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반면 미술평론가 집단에서는 “기존 미술품 거래의 틀을 크게 바꿀 수 없다”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미술품이 공산품이 아니라는 이유이다. 한편, 아마존의 고객은 쇼케이스에 제목 검색은 물론 작품이 드로잉인지 판화인지를 알려주는 소재별 검색까지 가능해 구입이 한결 쉬워져 향후 미술품 거래에 있어 차지할 비중에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