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열린 미술관'지향하며 11월 13일 개관

다아트 왕진오 기자 2013.10.23 15:43:57

오는 11월 13일 개관하는 서울 소격동 소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외경.(사진=왕진오 기자)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일상 속의 미술관', '문화발전을 생성하는 열린 미술관'을 표방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오는 11월 13일 개관을 통해 대중들에게 개방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구)기무사 및 서울지구병원 부지에 조형성과 실용성을 갖춘 국가대표현대미술관 건립을 지난 2009년 첫 삽을 떴다. 서울관의 규모는 부지27,264㎡, 연면적 52,125㎡, 지하3층·지상3층(높이12m)의 높이로 총사업비 2460억 원(공사비 1276, 부지매입비 1038, 설계비 90, 감리비 53, 부대비 3)이 들어갔다. 공사 중 지난해 8월 29일 화재 사고가 발생해 29명의 사상자와 공사가 4개월가량 지연돼는 고난을 겪기도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미술관 건축물의 특성을 살리고 지리적 여건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 설계되었으며, '무형의 미술관', '일상속의 미술관', '친환경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다. 건물 내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도심 속에서 다층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6개의 마당 주위에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22일 진행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 D-20 언론공개회에 참석한 서울관 건축가 민현준 교수가 서울관 건립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왕진오 기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축을 맡은 홍익대 민현준 교수는 "친숙한 미술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중유럽 미술관을 모델로 삼아 설계에 반영했다"며 "지하 공간에서 전등을 꺼도 어둡지 않은 공간을 구성하고 싶었다"고 설계의 방향을 설명했다. 현대 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접목하는 종합미술관으로서 전통과 미래, 일상과 예술이 교차하는 동시대 미술의 허브 역할을 지향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전시실8개, 서울박스, 참여형 전시공간인 미디어랩, 영화관, 멀티프로젝트홀, 워크숍갤러리 등 다양한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소장품 상설전시 공간과 기획전시 공간 및 커미션워크 공간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을 위해서는 디지털디바이스를 이용해 수요자 위주 전시, 교육, 문화행사 등 관람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국립현대미술관의 법인화 준비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진흥재단이 운영하는 MMCA아트존(뮤지엄숍), 주차장 2개소가 직접 운영되며,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푸드 코트, 디지털 북카페가 위탁 관리되어 미술관 수익 사업에 일조하게 된다.

서울박스에 설치되고 있는 서울관 개관 특별전 참여 작가 서도호의 작품 전경.(사진=왕진오 기자)

한편 서울관은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소장품 특별주제전 '자이트 가이스트·시대정신', 큐레이터 기획전 '연결_전개', 현장제작설치 프로젝트 '사이트 스페시픽 아트 프로젝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건립기록전 '미술관의 탄생', 장르간 융합 전시 '알레프 프로젝트'와 알레프 프로젝트 전시연계공연등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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