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인의 사진가 고려대학교를 주제로 캠퍼스의 다양성을 담다

다아트 왕진오 기자 2013.11.26 08:58:51

순간만 기록할 수 있었던 과거 사진에 비해 자신의 생각을 담은 메이킹 포토를 하고 있는 열 명의 주목받는 젊은 사진가들이 '고려대학교'를 주제로 다양한 모습을 포착한 사진들을 '동상이몽'이란 타이틀로 12월 3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선보인다. 김종헌, 박승훈, 안소현, 안준, 임안나, 이예린, 이지영, 장원영, 전정은, 주승재 등 10인의 사진가들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대학 건물들이나 상징, 도서들을 사진에 의해 예술로 승화시켰다.

도서관의 있는 수많은 책들과 고대의 전통적 건물 이미지를 중첩시켜 지성을 해독한 임안나, 피사체를 해체시켜 수십 개의 필름으로 해체시킨 뒤 다시 봉하해 엮은 직조의 기법을 이용한 박승훈, 사진의 평면성을 넘어 여러 레이러로 입체감을 만들어 기억의 중층을 표현하며 공간감을 준 장원영 작가가 그들이다. 또 고연전에서 영감을 받아 '경기'와 '성냥'의 뜻을 가진 '매치'(match)에 착안해 성냥이라는 오브제를 은유화시켜 연작으로 만든 이지영, 여러 종의 유기견의 이미지를 해체했다가 다시 좋합해 새로운 종의 동물과 대학 건물을 병치시켜 지성의 의미를 재해석한 주승재, 비내리는 고대의 풍경을 고대가 아닌 古代의 모습으로 느껴 건물의 일부를 오브제로 활용해 과거의 기억을 환기시킨 전정은 작가. '물'로 상징되는 외부 환경에 고려대의 상징인 크림슨 레드를 물결로 표현한 김종헌, 붉은 커튼을 통해서 봄으로써 타인의 눈을 통한 정체성을 표현한 안소영, 대학 공간 속에 사과를 띄워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만든 안준, 물에 비친 이미지를 통해 실상과 허상의 절묘한 접점을 표현한 이예린 등 메이킬 포토 작업을 통해 고려대학교의 현재를 살고 있거나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게 익숙한 공간의 낯선 느낌이 주는 신선함을 주고 있다.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 휴대폰에 달린 수많은 카메라를 통해 '찍는'행위가 누구에게나 익숙한 요즘 사진'작품'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치열한 고민이 바로 여기 담겨있다. 이번 전시는 짧은 기간을 통한 고민이지만 관객들에게 고려대로 대표되는 대학이라는 공간을 주제로 한 작가들의 생각과 기법을 관찰함으로써 젊은 동시대 작가들의 고민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왕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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