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압류미술품 경매 현장.(사진=왕진오 기자)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이란 타이틀로 12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K옥션 전시장에서 열린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경매에서 전씨 일가의 압류 미술품 97점이 완판됐다.
출품작으로는 '꽃의 화가' 김홍주의 1970~2000년대 주요작품 25점을 비롯해 조각가 김영원·이일호·강관욱·류인·강대철 등의 조각, 변종하·이응노·조덕현·권여현·권순철·김창영의 작품, 전두환 붓글씨 등이다.
김홍주의 추정가 3000만~1억 원짜리 ‘무제’(180×177.5㎝)가 7500만 원, ‘무제, 백두산 천지’(210×320㎝·추정가 2500만~8000만 원)가 1억원, ‘무제’(225×225㎝·추정가 3000만~1억2000만 원)가 1억5000만 원, ‘무제’(91×116.8㎝·추정가 700만~2000만 원)가 3300만 원 등 대부분 추정가를 넘어서는 가격에 팔렸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글씨.(이미지=K옥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글씨 3점은 150만~400만 원에 나온 휘호(85×41㎝)가 520만 원, ‘충효명예 인내군자도(忠孝名譽 人耐君子道)’(추정가 150만~400만)가 540만 원, ‘천상운집(千祥雲集)’(추정가 150만~400만 원)이 540만 원에 팔리는 등 모두 추정가를 넘어섰다.
K옥션은 지금까지 진행된 1차 오프라인(25억6740만 원)과 2차 온라인(2억1157만 원), 3차 온라인(3885만 원)에 이어 이날 경매까지 모두 41억9535만 원어치를 팔았다. 그동안 유찰된 작품은 애프터 세일로 판매했다고 K옥션 측은 밝혔다.
이날 경매를 통해 검찰이 전씨 일가의 미술품 605점을 압류해 서울옥션과 K옥션에 300여점씩 위탁한 결과 모두 72억 원의 미납 추징금을 회수하여 국고로 환수하게 됐다.
왕진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