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백남준의 2004년작 ‘쿠베르탱’, (아래) 백종기의 2008년작 ‘마징가 Z’.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아이들에게 친숙한 ‘로봇’이란 소재로 전시가 열린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어린이갤러리에서 3월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전시 ‘굿모닝 Mr.로봇’을 개최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로봇’을 표현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되었다.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의 로봇 조각 작품을 비롯하여 고근호, 김계현, 김동현, 김동호, 성태진, 백종기, 이기일, 이동기 등 국내 젊은 작가들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재해석된 로봇 작품들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끌 것이다. 판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현대미술의 분야를 아우르며,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interatctive) 작품을 전시하여 공감각적인 감상을 유도한다.
전시장은 ‘Mr.로봇과의 놀이’라는 주제로 각각 ‘탐구’, ‘상상’, ‘모험’, ‘창작’ 등으로 구성하였다. 어린이들은 감각을 동원해 로봇을 관찰하고, 현실과 꿈을 넘나들며 익살스럽게 표현된 로봇 세계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직접 로봇을 그려보거나 블록으로 로봇을 조립할 수 있는 참여공간을 전시장 내에 조성하여 즐겁게 전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기간 동안 전시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 또한 운영될 예정이다. 만 4세부터 6세의 유아 단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 ‘꿈꾸는 미술관’이 4월에서 6월까지 어린이갤러리 및 북서울미술관 내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는 ‘작가와의 대화’, ‘백남준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 강연 등도 준비되어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꿈과 상상을 키워주는 영원한 ‘슈퍼스타’인 로봇과 미술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에게 동심과 상상이 어우러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나아가 현대미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창현 기자 isangahn@cn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