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제작되어 대림미술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트로이카의 대표작 ‘Cloud’ ©Troika, 2014. 트로이카의 ‘Cloud’. (제공=대림미술관)
런던 히드로 공항 제5터미널에 설치되어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작품 ‘클라우드(CLOUD)’가 한국에서 열린 대림미술관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되어 공개됐다.
대림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런던의 아티스트 그룹 트로이카가 ‘소리, 빛, 시간-감성을 깨우는 놀라운 상상’전에 그들의 대표작 ‘클라우드’를 새롭게 추가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클라우드’는 런던 히드로 공항에 영구 설치되며 주목받았고, 작품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은 이례적으로 전 세계 100만여 명이 봤을 만큼 화제를 낳았다.
트로이카를 세상에 알린 이 작품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구름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4638개의 반짝이는 원형 플립장치들로 표현한 디지털 조형물이다.
하지만 첨단의 조형물에 사용한 플립장치는 70, 80년대 기차역이나 공항에서 발착시간을 알려주는 간판에 사용되었던 구형 기계식 장치이다. 이 구형 플립장치가 회전할 때 내는 특유의 소리는 관객들에게 여행의 감흥을 불러일으켰고, 아날로그 시대의 묘한 향수를 자극했다.
트로이카는 이렇듯 여행의 순간을 떠올리는 특별한 기계장치를 가지고 어디론가 흘러가는 구름의 현상을 재현했고, 시시각각 움직이는 구름의 다채로운 형상과 특유의 소리로 관객의 시각과 청각을 모두 자극하는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대림미술관 1층에서 새롭게 관객을 맞을 ‘클라우드’는 과학에 감성을 더해 예술적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트로이카의 작품 세계로 들어서는 좋은 안내문의 역할을 할 것이다. 전시는 오는 10월 12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