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강, '관계(Relationship)'. 캔버스에 오일, 162.2 x 130.3cm. 2015.
갤러리오가 사람과 개 사이의 따뜻한 교감, 그리고 그 관계에 관해 그리는 조원강 작가의 개인전을 3월 11~30일 연다.
과거 동물을 사육하는 개념에서 벗어나, 이젠 동물이 인생의 반려자로 함께 살아가는 시대다. 작가는 이런 개와 사람의 '관계'에 집중한다.
그의 그림에는 항상 개와 사람이 함께 등장한다. 그런데 그 시선이 독특하다. 낮은 시선, 즉 사람이 아닌 개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에 가깝다.
조원강, '관계(Relationship)'.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2 x 97.0cm. 2013.
서성록 미술평론가는 "작가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매개를 낮은 시각에서 바라본다. 개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맺어주는 것은 일상사가 됐다. 가령 개와 함께 산책을 나오면 다른 사람과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개를 매개로 인사를 나누고 친밀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그가 작품을 통해 전하려는 바"라고 밝혔다.
이어 "소통이 단절된 현대인에게 개가 서로의 마음을 여는 데 특효를 지녔음을 은연 중 강조한다. 실제로 우리는 개를 통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심지어는 매일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며 "작가는 이런 현대인의 풍속도를 표현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