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택, '매화'. 캔버스에 오일, 50 x 100cm. 2014.
장은선 갤러리가 김기택 작가의 개인전 '봄의 전령 - 매화'를 3월 14~22일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봄의 향기를 가득 담은 매화 작품을 선보인다. 아침이슬을 머금은 탐스러운 매화 주변에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매화 사진을 찍거나 자전거를 타고 맴도는 이들은, 봄을 몰고 온 매화에 대한 설렘을 전한다.
작가는 매화를 사실적으로 정교하게 표현한다. 고매한 정신의 상징인 매화를 핵심 주제로 화려하게 그린다. 장은선 갤러리 측은 "작가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치, 도가 깃든 동양적 정신과 서양적 기법을 절묘하게 접목시켜 보여준다. 그의 노련한 손맛에서 현대적 감각의 조형 표현을 엿볼 수 있다"고 밝혔다.
매화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사대부가의 기개를 생각하며 정작 눈앞의 매화꽃 자체는 바라보지 못할 때가 있다.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매화는 피기 시작해 질 때까지 짧은 기간이지만 가장 싱그럽고 아름다울 때가 있다. 매화의 상징적 의미보다는 이미지에 대한 본질을 부각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