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갤러리, 시공간의 경계선 표현하는 김이수 초대전 열어

반투명 색 테이프로 표현한 석양의 수평선... 4월 26일 ~ 5월 8일 전시

다아트 윤하나 기자 2016.04.26 18:11:52

김이수, 'Inframince-Landscape, 아크릴판 위에 반투명테잎, 아크릴물감, 55x82cm, 2015

세종갤러리가 수평선을 그리는 작가 김이수의 초대전 '을 4월 26일 ~ 5월 8일 연다.


작가는 바다와 하늘을 가르지르는 수평선이란 공간의 경계선과 빛과 바람을 삼키는 석양이란 시간의 경계선을 함께 그린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선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가? 작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른 얼굴을 드러내는 공기와 빛의 파장, 그 경이의 풍경을 화폭에 옮긴다.


작가는 "공기와 빛이 바스러져 수평선으로 밀려 들어가고, 그 너머로 잘게 갈라지는 풍경 속의 풍경! 그 미세한 '차이의 풍경'을 본다"라고 작가노트를 통해 말한다.


'차이의 풍경'이란 마르셀 뒤샹이 제시한 앵프라맹스(inframince)의 개념을 적극 끌어들인 말이다. 앵프라맹스는 아주 얇고 아주 작다는 뜻으로, 완벽한 실체가 없는것,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과 그 가장자리를 설명할 때 쓰인다. 미술의 경우, 미세한 선들을 '두께(an eppaisseur)'로 지시하기도 하고 선들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기도 한다.


작가의 이전 작품들은 미묘한 색의 면 혹은 색의 집합을 반투명 종이, 색실, 아크릴 판 등의 레이어로 표현했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반투명 테이프에 아크릴 물감을 칠해 만든 색 띠를 재료로 사용해, 색 띠의 중첩과 그 미묘한 뉘앙스로 앵플라맹스의 개념을 풀어낸다.


김이수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의 ‘앵플라맹스-풍경’은 석양의 시간과 수평선의 공간, 끊임없이 생성하고 소멸하는 그 경계에 서 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똑같은 풍경을 두 번 본 적이 없다. 그 경계의 풍경과 만나는 내 기억의 저장고는 언제나 진행형"이라고 작품을 대한 감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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