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아트 스페이스, 유세희 개인전 '아이싱 조각, 먹을 수 있는 이미지'전 개최

재료의 의미 전복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 새롭게 만들어

다아트 김연수 기자 기자 2016.06.06 20:55:45

유세희, '아이싱 조각(해골-꽃)'. 설탕, 실물크기. 2016.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 스페이스는 유세희 개인전 ‘Icing Sculpture, Edible Print(아이싱 조각, 먹을 수 있는 이미지)’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유세희의 작품은 꽃으로 장식된 하얀 케이크와 종이컵, 그리고 소박한 꽃이 붙어있는 캔버스 등이다. 평범한 오브제들처럼 보이는 이 모든 것들은 사실 모두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설탕으로 만든 케이크 모양과 꽃은 이미 설탕 공예에서 많이 보던 것이지만, 케이크를 장식하고 있는 무늬가 인쇄된 종이마저도 먹을 수 있는 설탕과 잉크로 만들어졌다.


*아이싱: 케이크와 쿠키등을 마무리하고 장식하는 것, 설탕이 주재료로 많이 쓰인다.


작가는 작품을 먹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듦으로써 기존의 사물의 기능이나 정의를 전복하는 시도를 한다. 그의 작업에서 먹을 수 없던 종이컵은 먹을 수 있는 것이 되며, 보기만 했던 이미지 역시 먹을 수 있는 것이 된다.


또한, 먹을 수 있는 종이에 인쇄 된 무늬들은 해골, 알약, 촛불처럼 보이는 담배 같은 것들로 죽음과 연관된 상징들이다. 이 상징들은 원색의 발랄한 이미지로 표현됨으로써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는 케이크의 긍정적인 의미와 함께 죽음과 탄생 즉, 소멸과 생성의 개념이 연장 선상에 있는 것임을 암시한다.


유 작가는 “사회가 정한 죽음과 탄생의 의미에서 벗어나, 소멸이 또 다른 생성을 의미할 수 도 있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봤을 때, 삶에 대한 태도도 새로워질 것 같다”는 생각을 전한다. 전시는 6일까지.


유세희, 'Icing Cup(아이싱 컵)'. 설탕, 실물크기. 2016.

유세희, '아이싱 조각-해골'(왼쪽), '아이싱 조각-알약'. 설탕, 식용 종이, 식용 잉크, 실물크기.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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