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바다미술제 작품들, 9월 16일부터 설치 시작

늦더위보다 더 뜨거운 부산 작가들의 열정

다아트 왕진오 기자 2011.09.15 09:06:17

바다미술제 작품 제작 현장.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오는 9월 16일부터 2011 바다미술제 출품작품 29점의 현장 설치작업에 들어간다. 조직위는 지난 7월 2011 바다미술제에 출품될 작품 29점을 확정한 이후 작품의 구조상 문제와 현장 적합성 등을 면밀히 파악하여 작품의 배치 및 운영방안 등이 포함된 최종 설치계획을 수립하고 9월 16일 작품설치에 들어간다. 특히 대부분의 작가들이 바다라는 특수한 환경에서의 작품제작, 설치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최측은 과거 바다미술제 전시 감독들의 조언을 구하는 한편 바다미술제의 태동기부터 작품출품과 현장감독 등으로 경험이 많은 중견 조각가 김종구 씨를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시켜 현장 설치를 지원한다. 2011 바다 미술제의 작품배치는 전시 주제가 개최지의 지명인 '송도(松島, SongDo)'인 만큼 출품작품들은 송도해수욕장의 명물인 거북섬에서부터 암남공원으로 가는 해안산책로 입구까지 송도해수욕장 전체 공간에 분포되어 있으며, 백사장과 해수면뿐만 아니라 인근의 인공폭포와 해안 접안시설, 휴게시설, 광장 등 송도해수욕장 전역을 고루 활용하고 있다.

바다미술제 작품 제작 현장.

지난 2009년 정기총회에서 부산비엔날레 본전시가 개최되지 않는 해에 바다미술제를 독립개최 하기로 의결한 이후 부산 미술계는 바다미술제의 부활을 반기며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바다미술제는 전시장을 벗어나 일상공간을 전시장으로 활용한 독창적인 전시이자 부산작가들의 열정과 땀을 원동력으로 24년간 개최된 부산미술의 살아있는 역사이다. 2011 부산비엔날레 출품작품 29점 가운데 부산작가의 작품은 초대작 3점과, 공모작 6점 등 총 9점. 이번 바다미술제에 9명의 초대작가 중 부산 작가는 모두 3명으로 왕성한 작품활동과 후학양성 등 부산 미술계의 주동력 역할을 하는 69년생 3인방 김도형, 문병탁, 임상규가 그들이다. 이 3명의 작가는 작년 바다미술제와 부산비엔날레 이외에도 국내외 다수의 유명전시에 출품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부산의 중견작가들이다. 특히 바다미술제의 태동기인 1980년대 말과 1990년대 초반 조직과 예산의 열악함을 열정과 땀으로 바다미술제의 기반을 닦은 작가들이기 때문에 이번 바다미술제의 부활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좋은 작품으로 바다미술제의 독립을 축하하기 위해 밤낮으로 작품제작에 매달리고 있다. 2011 바다미술제 출품작품은 16일부터 28일까지 13일 동안 설치하며, 설치가 완료된 작품을 대상으로 29일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과 우수상을 가리게 된다. 전시장의 특성상 관람료 등은 없으며 바다미술제의 독립개최와 2011바다미술제의 개막을 기리는 개막식이 10월 1일 오후 5시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분수광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의식행사와 시상식뿐만 아니라 개막 축하공연도 있을 예정이다. 문의 051-503-6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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