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한다며 '소음'만 낸 청계천 '있잖아요' 미술 프로젝트

똑같은 소리 반복외침에 인근 사무실-주민 "시끄럽다" 민원 제기

다아트 왕진오 기자 2011.09.19 15:08:09

국립현대미술관과 소마미술관, 아르코미술관이 10월23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벌이고 있는 '뮤지엄 링크-있잖아요 공공프로젝트'가 작동을 멈추고 수리 중에 있다. 설치된 지 불과 10여일만의 일이다. '미술과 대중, 도시의 소통'을 주제로 선보이는 작품은 양수인의 '있잖아요.'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참여자가 자유 발언을 하고 녹음된 내용이 반복 재생되는 방식을 통해 사람들이 소통하는 창구의 역할을 하기 위해 공공장소에 설치를 하였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주말에는 가동이 되지 않고 있다. 수리중이라는 푯말과 함께. 소통을 위한 장치가 주변 회사와 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시끄럽다는 이유로 작동을 멈춘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 측은 "광장에 설치한 '있잖아요' 작품에서 나오는 소음이 주변 회사와 인근 지역 주민들로부터 "너무 시끄럽다"는 민원 대상이 됨에 따라 소음을 줄이는 수리를 위해 작동을 멈추고 있다"며 "작가와 협의해 소리 장치를 조정하는 것 때문에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청계광장에서 진행되는 각종 집회와 행사가 겹칠 경우에도 작동을 멈추고 있다"며 "20일(화)부터는 오후 5~9시에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의 상징적인 공간을 이용해 미술관과 대중이 소통하기 위한 창구로 마련된 프로젝트 '있잖아요'가 이처럼 대중들에게 불편을 초래하여 작동을 멈추고 그 시간도 조정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현장에 작품을 체험하러 온 시민들은 "사전에 충분한 조사와 현장 상황에 검토를 꼼꼼히 하였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국공립미술관이 외부에 보여주기 위해 행사를 진행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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