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3차원의 원근법이 아닌 다중원근법으로 기존의 수치적 원근법의 획일성을 주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작가 이원교가 '공간'을 주제로 5일부터 11일까지 인사동 현갤러리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다점의 소실점(消失點)으로 화면을 설정하여 보여 주고자 하는 이미지들의 관계 형성에 주력한 결과를 보여준다. 화면에서 보여주는 하나의 기하학적 구조물을 3-4개의 다점의 소실점이 존재하게 되며 이미지의 형태를 본래의 직선적 속성을 완화시키고 더욱 강인하고 거대한 것으로 보이게 하는 데 의도를 둔다.
작가 이원교는 "원근법에 의해 규정지어진 공간은 주체와 소실점을 찍은 후에야 논의가 가능해지며, 원근법에서의 공간이란 개념은 어찌되었건 우리의 시각적 한계를 가져다주었다"고 작품에 대해 말했다. 그의 작업에 들어있는 상징의 논리 구조는 그 구성 배열에 따라 의미가 변환된다. 더불어 미적 텍스트에 담긴 기호의 논리 구조 역시 배치 형태에 따라 논리 구조 위에 자리한 상징 기호로서 의미의 변화를 갖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는 기하학적 조형요소를 기본으로 동시공간의 이미지를 느낌이 다른 선의 반복적 행위를 통해 표현한다. 화면에 내재된 응집된 표현 욕구를 반영한 것으로 동시에 자유롭고 유기적인 공간을 회화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함축성 있게 전개해 나가는 것을 보여 준다. 문의 02-723-5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