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자, ‘낭독 콘서트’로 마리 로랑생과 만나다

전시 특별 행사로 수필집 ‘밤의 수첩’ 낭독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8.01.09 18:00:18

‘마리 로랑생’전이 열리고 있는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내부 전경.(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가우디움어소시에이츠(대표이사 김대성), KBS와 공동 주최하고 있는 ‘색채의 황홀 - 마리 로랑생’전 특별 행사로 연극배우 박정자의 ‘낭독 콘서트’를 1월 15일, 2월 5일 오전 11시 30분 한가람미술관 1층 전시장에서 연다.


이번 낭독 콘서트는 오랜 기간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 온 배우 박정자와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화가 마리 로랑생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박정자가 콘서트에서 낭독하는 마리 로랑생의 시집 겸 수필집인 ‘밤의 수첩’(Le Carnet Des Nuit)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연되는 것으로, 특히 한국인이 애송하는 시 ‘진정제’(번안 제목 ‘잊혀진 여인’)가 수록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정자는 “100년 전 그림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현대성을 지닌 마리 로랑생의 작품과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오로지 연극과 무대만을 전부로 알고 살아온 내 삶의 발자취와 만나는 지점이 많다”며 “올해 희수(77세)를 맞아 뜻 깊은 작업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별도의 관람료는 없으며 전시 티켓을 소지한 입장객이라면 누구나 전시장 내 ‘밤의 수첩’ 섹션에서 참석이 가능하다.


1942년 출간된 ‘밤의 수첩’은 마리 로랑생이 기욤 아폴리네르, 파블로 피카소와 ‘세탁선’(바토-라부아르: 20세기 초 가난한 예술가들의 생활 장소가 된 프랑스 몽마르트 중턱에 있는 허름한 건물)에서 화가로서 열정을 태우던 청년 시절에 쓴 이야기들로, 색채의 사용 기법이나 자신의 작품 세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화가인 동시에 시인이기도 했던 마리 로랑생이 남긴 25편의 시도 수록돼 있다.


한편 ‘색채의 황홀 - 마리 로랑생’전은 70여 점의 유화와 석판화, 수채화, 사진과 일러스트 등 총 160여 점의 작품으로 마리 로랑생(1883~1956)의 삶을 따라가는 전시다. 지난해 12월 9일 개막 이후 20여 일 만에 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배우 박정자가 재능기부 형태로 오디오 가이드를 녹음하고, 그 수익금 일부가 연극인 복지를 위해 사용될 계획이다. 전시는 3월 11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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