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가져오세요. 요리해 드립니다' 거리 퍼포먼스

"책을 가져오세요. 요리해 드립니다" 거리 퍼포먼스

인천아트플랫폼 입주 이탈리아 작가들, 인천에서 '프라이드 북' 퍼포먼스

다아트 왕진오 기자 2011.10.14 15:39:39

프라이드 북.

지난 9월 인천아트플랫폼 레지던시에 입주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레디컬 인텐션(Radical Intention)’이 10월 17일부터 23일까지 거리 퍼포먼스 '프라이드 북'을 진행한다. 레디컬 인텐션은 작가 마리아 페치오일과 큐레이터 아리아 스피넬리로 구성된 팀으로 2009년부터 이탈리아 밀라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퍼포먼스 '프라이드 북'은 지난 2010년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한 바 있는 프로젝트로,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이번 인천아트플랫폼에서 펼치는 퍼포먼스는 유럽 문화권인 밀라노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를 한국의 인천이라는 다른 지역에서 진행함으로써,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어떠한 방식으로 사람들이 반응하고 참여하여 프로젝트가 완결될 수 있는지 보여주게 된다. 행사를 진행하는 레디컬 인텐션은 자전거 수레를 끌고 거리를 나간다. 이 자전거 수레는 유럽과는 다른 아시아의 거리음식 문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한 것이다. 작가는 간이 요리대나 길거리 아이스크림 수레를 연상시키는 이 자전거 수레에 요리 도구와 책을 싣고 사람들과 만난다. 이들은 인천아트플랫폼 인근의 신포시장, 동인천역 앞, 배다리 등지에서 일주일간 일정시간 동안 머물며 시민들에게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와 방식을 설명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어떠한 책이든 가져와 작가에게 증정함으로써 퍼포먼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며 이 책들을 요리할 방식에 대해서도 그들의 의견을 듣는다. 일주일간 진행된 거리 퍼포먼스 '프라이드 북'은 10월 25일 최종 퍼포먼스로 마무리된다. 최종 퍼포먼스에서 작가는 책을 증정한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책의 마지막 구절을 소리 내어 읽고 시민들이 조언한 요리법을 사용하여 책을 요리한다. 문의 032-76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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