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과 그룹 산하 선화문화예술문화재단은 지난 3일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빌딩 1층 로비에서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동산원 원생 30명이 '희망의 벽'이라는 주제로 미술 수업을 진행했다. 동산원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한국발달장애복지센터이다. 이날 강작가는 원생들에게 "여러분들의 꿈을 그려주세요.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 장래 희망,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물건, 같이 살고 싶은 동물 등 매일 매일 여러분이 느끼고 생각하는 평범한 것들을 작은 네모 속에 마음껏 표현해주세요"라고 말했다. 원생들이 완성한 30점의 작품은 강 작가가 보유하고 있던 국내ㆍ외 어린이들의 미술 작품과 합쳐져 대형 나무 판넬에 부착돼 올해 안으로 동산원에 설치될 예정이다. 미술 수업에 참여한 한 원생은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았으나 그림을 그릴 기회가 많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강익중 작가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으면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돼 신기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았다"고 밝혔다. 강 작가는 "희망의 벽" 작업을 통해 동산원에 계신 분들이 더 큰 희망과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원생들이 환하게 웃으며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2004년 미국 신시내티 병원을 시작으로 충남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에 '희망의 벽'을 설치한 바 있다. 선화예술문화재단 측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미술을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들을 초청하여 전문 작가와 함께 다양한 문화ㆍ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문화ㆍ예술을 매개로 따뜻한 소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