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화학-의약 기업인 머크의 한국 지사인 한국 머크가 한국 미술을 자사 달력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한다. 이 같은 활동은 머크가 본사 차원에서 펼치고 있는 프로그램의 연장으로 지난해부터 한국으로까지 적용 범위가 넓어졌다는데 의의가 있다. 머크는 독일 본사를 중심으로 지사가 소속된 국가에 미술 작가를 선정해 소개해왔고, 한국에서 작가를 선정해 본사와 다른 국가에 알리는 것은 2010년에 이어 세 번째다. 유르겐 쾨닉 한국 머크 대표는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달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작가와 작품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2012년도 달력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정명조 작가는 한국의 전통 복인 한복을 입은 여인의 뒷모습을 극사실적인 화풍으로 그린다. 작품이 실린 달력은 머크의 67개국 지사 네트워크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머크는 그동안 한국에서 액정 기술과 생명공학 분야의 우수 인재를 발굴해 시상하고, 의대생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주로 과학기술 분야를 지원해왔다. 또한 머크는 지난해부터 한국 미술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