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여관 공간과 우리의 처지가 닮았다”는 작가들

블라인드 포스터전-서대문여관아트페어 열려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8.10.31 10:14:37

‘블라인드 포스터전 2018’(왼쪽)과 ‘서대문여관아트페어’ 공식 포스터.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8 작가미술장터’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블라인드 포스터전 2018 & 서대문여관아트페어’가 11월 2~11일, 11월 16~25일 열린다.

 

㈜세븐픽쳐스가 주최·주관하는 두 전시는 고유의 포맷을 유지하되 두 장르(미술과 디자인, 시각 예술)의 혼합과 변주로, 참여자와 관람객 모두 즐길 수 있는 시각예술축제로 한걸음 나아간다.

 

지난해 2000여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했던 ‘블라인드 포스터전’은 서울 행화탕과 돈의문 2층집으로 다시 찾아온다. 올해는 작가 60명이 ‘자아(ego, 自我)’를 주제로 신작 100점을 선보인다.

 

본 전시는 유명 현업 작가부터 신인 작가의 작품이 작가명과 가격이 가려진 채 전시돼 경력과 나이, 장르에 상관없이 오로지 작품만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1958년 지어진 동네 목욕탕 ‘행화탕’을 전시 공간으로 선택한 것 또한 서로의 민낯을 마주하며 평등해지는 공간에서 오직 관람객과 작품 그 자체만 남겨두어 보다 깊은 감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전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입장권 대신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문학자판기를 통해 발급받은 설명문 영수증으로 해당하는 작품을 찾도록 하는 ‘이름을 가린 포스터 이벤트’와 행화탕 근처 지류를 활용해 포스터를 만들어보는 ‘포스터 제작 관련 워크샵’(11월 3일 오후 6~8시), 키네틱 아트를 배워보는 ‘키네틱 아트 워크숍’(11월 4일 오후 5~7시), 제시된 키워드를 가지고 만든 포스터를 마주 앉은 상대와 합쳐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시켜보는 ‘블라인드 워크숍’(11월 3일, 10일) 등이 예정됐다.

 

‘블라인드 포스터전’은 오프라인 구매를 비롯해 온라인 사전 펀딩을 통해 포스터를 판매하는 전시 방식을 택한다. 모든 작품이 최대 300장의 에디션 형태로 판매되고, 포스터 외에도 참여 작가들의 굿즈와 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 팝업부스(11월 5일)도 운영된다.

 

45명의 미술 작가들이 1평씩 할당받아 자신의 작업실과 이야기를 보여주는 ‘서대문여관아트페어’는 1부, 2부에 걸쳐 서대문여관과 행화탕에서 열린다. 스스로를 호텔이 아닌 ‘관급 작가’로 칭하며 “서대문여관이라는 공간과 우리의 처지가 닮아있다”는 작가들의 농담에서 시작된 기획으로 총 45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작가들이 주체가 돼 기획, 운영되며 여관방을 자신의 작업실로 내보이는 오픈스튜디오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13개의 작은 방과 화장실로 구성된 여관이 작가들이 잠시 쉬었다 가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작품은 물론 자신만의 스토리를 다양한 연출을 통해 보여준다. 고단한 생활을 이겨내며 묵어가던 여관방에서 비슷한 처지와 고민을 가진 작가들. 이들이 전하는 새로운 개념의 미술 축제로 작은 방, 부족한 지원, 제한된 자원과 환경 속에서도 함께하는 동료 작가와 관객들의 온기를 나누며 앞으로의 비상을 꿈꿀 예정이다.

 

㈜세븐픽쳐스 전희재 대표는 “신진 작가와 현업 작가 모두 실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실력 좋은 작가들을 소개하고 더 큰 무대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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