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중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외벽이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변했다. 19일 오후 3시경 ‘보이드 인터내셔널’측에서 섭외한 그라피티 아티스트 24명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외벽 펜스에 다양한 작품을 그려 넣었다. 이들은 거리예술가로 불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들로서 공공예술 건물의 상징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외벽에 제대로 된 그라피티(도시벽면등 외부장소에 그림을 그리는 거리미술)를 선보이기 위해서 모였다.
이번 작업을 기획한 ‘보이드 인터내셔널’의 장수종씨는 “공공기관에서 그라피티를 이용하여 일반인들에게 서울관이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작업이 되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라며 “형식적이고 광고성 낙서들을 그라피티 예술가들이 그라피티 예술이 무엇인지를 올바로 보여주려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작업을 바라보던 시민들 중 직장인 최○○(28)씨는“미술관 길을 자주 찾았는데, 멋진 작품이 그려진 것을 보니 정말 좋습니다. 기존의 미술관에서 만들어 놓은 광고성 글자들 보다는 너무 좋았다”며 “이 작품을 미술관측에서 없애지 말고 예술작품으로 더 확대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그라피티 예술가들의 작업을 확인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외벽 광고판 담당자는 “사전에 전혀 연락을 받지 못했습니다. 담당자로서 지금 매우 당혹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확인 후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