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아트 김대희 기자 2011.11.29 11:17:24
올해 개교 15주년을 맞은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료 중 한국만화가 남긴 소중한 유산들을 함께 나누기 위해 ‘한국만화가 남긴 유산’전과 ‘그 때, 그 소녀’전을 파트1과 파트2로 나눠 10일부터 2012년 4월 30일까지 연다. 먼저 ‘한국만화가 남긴 유산’전은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이 작품을 소장한 작가 중 고인이 된 작가 10명을 선정해 준비했다. 선정된 10명의 작가들은 모두 한국만화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분들인 동시에 청강만화역사박물관에 작품을 기증한 작가들이다. 박물관 측은 “이번 만화전시에는 최대한의 인위적 개입을 정리했다. 오직 원고와 책으로 만화의 본질에 접근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전시를 관람하는 이들이 담백하게 기억의 밭에서 예전에 만났던 그 만화를 만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 때, 그 소녀’전은 60~70년대 순정만화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다. 청강만화역사박물관은 민애니, 박수산, 엄희자, 윤애경, 장은주, 조원기 등 60~70년대에 활동한 순정만화 작품과 원고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어느 매체보다 순정만화가 여성의 연대에 기초해 탄생되고 유통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순정만화에 등장한 그 때, 그 소녀들은 바로 당대 여성성의 투사일 것이다. 60~70년대 한국 순정만화에서만 볼 수 있는 이미지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해 전시장으로 가져온 전시다. 원본도 함께 전시된 이번 전시를 통해 당대 소녀들이 꾸었던 꿈과 그 꿈을 통한 소통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031)639~5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