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원 화가가 담아낸 바람의 풍경

바다 풍경에 바람을 담아낸 페인팅과 드로잉 선보여

다아트 왕진오 기자 2011.12.01 17:16:38

맨드라미 작가로 잘 알려진 김지원(50)작가가 최근 몇 년간 유랑했던 섬과 해변 지역의 바다 풍경을 담은 페인팅과 드로잉 신작을 청담동 하이트컬렉션에서 12월 9일부터 2012년 2월 17일까지 선을 보인다. 김 작가는 그 동안 '그림의 시작', '비슷한 벽, 똑같은 벽', '정물화, 화', '맨드라미', '비행', '이륙하다'와 같은 작업을 통해 주변의 일상적인 사물과 공간을 다루어 왔다. 그의 그림 속 대상은 정물에서 공간과 풍경으로 옮겨갔고, 작가는 이를 가까이에서 때로는 거리를 두고 바라본다. 이번 전시에는 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자유로운 정신으로 바라본 파도와 물결 그리고 바람을 보여준다.

김 작가는 바다의 풍경을 선보인 이유에 대해 "바람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관람객들이 바람을 느끼게 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림을 잘 그리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잘 그린 그림보다는 잊혀지지 않는 그러한 그림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라며 자신의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김지원 작업의 색감과 붓 터치는 그림 속 대상의 존재와 회화 자체의 물리적 실재감을 드러내는데, 이번 풍경화 시리즈에서는 바람의 결을 담아낸다. 초기 불교 경전 가운에 하나인 '수타니파타(Sutta-nipata)'의 한 구절인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을 언급하며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바람, 바다를 바라볼 때면 언제나 마주치는 바람을 다루면서, 그가 경험한 시간과 공간을 그려낸다. 김 작가는 "풍경 속에는 늘 바람이 있었지요, 저는 자주 어떻게 그림 속에 바람을 그릴 수 있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날은 바람 같이 표현되기도 하고, 어떤 날은 표현이 불가능해 보이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답니다"라고 최근 작업의 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전시를 통해서 자신의 작업을 나무의 나이테에 견주어 이야기를 한다. "오랜 기간 다양한 장르나 오브제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시간의 흐름처럼 쌓여야 현재의 작업을 돌아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겹겹이 쌓인 나이테를 바라보며, 마치 화가로서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김지원 작가의 작업 여정이 담긴 화집이 출간되어 그간 화가로서 그림과 그리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화면에 담은 과정을 함께 조망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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