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북] 모든 것이 나누어졌다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20.02.04 16:17:53

전시 ‘레드 피플(Red People)’에 설치된 책 ‘모든 것이 나누어졌다’는 작가들의 리서치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레드 피플’은 한국의 연극연출가 이은서,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크로아티아인 드라마터그 안드레이 미르체프, 유고슬라비아 출신 세르비아인 작가 니콜레타 마르코비치의 공동 설치 작업이다. 이 작품은 8주기 김근태 추모전 ‘도래할 공동체’를 위해 제작됐다.


작가들은 주변의 인물들을 인터뷰해 그들의 실화와 삶의 경험에 대한 내용을 그대로 싣되, 한국의 분단, 유고슬라비아의 분단, 독일의 분단과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평행선상에서 놓고 볼 수 있도록 재구성했다. 역사적 맥락과 사실에 몰입해 구성한 텍스트와 이미지들로 구성된 이 책은 다큐-픽션 드라마이자, 미술적으로는 초현실주의의 브리콜라주(bricolage)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3명의 작가와 그 친구들 5명, 모두 8명이다. 그 밖에 직접 대화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책의 모티프를 제공한 2명의 P도 등장한다. 작가들은 베를린에 도착한 이민자로 모두 ‘배제’에 민감한 사람들이다. A와 N은 구유고슬라비아인이지만 정치적 신념에 따라, 자신을 존재하지 않는 국가인 ‘유고슬라비아’ 사람으로 소개한다. 둘은 이 때 겪었던 많은 배제와 폭력을 벗어나고자 독일에 정착한다. 그러나 독일에서 만나는 것은 ‘동유럽’ 사람으로서의 또 다른 배제와 차별이다.


니콜레타 마르코비치, 이은서, 안드레이 미르체프 지음 / 1만 5000원 / 꿈꿀권리 펴냄 / 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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