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과 음악이 만난다, 2011 아트포르테! 미술을 의미하는 아트와 피아노의 원래 이름인 피아노포르테의 합성어로, 미술과 음악의 만남을 상징하는 가나아트와 삼익악기의 아트프로젝트가 16일부터 2012년 1월 8일까지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전관에서 전시와 자선경매 그리고 콘서트가 펼쳐진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아트포르테의 주제는 '화음(畵音)'으로 그림과 소리의 만남을 추구한 작품들로 전시회를 구성한다. 총 5대의 그랜드 피아노가 두 가지의 개념으로 나뉘어 작업되었다. 캔버스로서의 피아노, 조각으로서의 피아노가 그것이다. 유선태, 하태임, 마리킴 작가는 피아노의 외형을 캔버스로 활용하여 작업을 진행했고, 박선기와 김남표 작가는 조각으로서 피아노는 아트-트랜스포머를 기대하는 작업으로 표현했다.
김남표는 기존 회화작품의 주제인 'Instant Landscape'를 피아노에 적용하여 회화와 조각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작가는 계획된 구상에서 벗어나 순간적으로 연상되는 것들을 조각함으로써 만들어지는 풍경을 의도했다. 그는 이번 피아노 작업을 통해 기존 피아노 완제품을 'Instant Landscape'의 우연적이고 순간적인 조형방법을 적용하여 기존 조각이 가지고 있던 계획된 공정을 보다 우연적으로 풀어가려 했다. 하태임 작가의 피아노는 작가의 작업의 늘 등장하는 컬러밴드가 눈에 들어온다. 작가는 나무에 칠을 가공하기 전의 순수한 원목 그대로의 피아노를 받자마자 어떤 음표로 어떤 화음을 만들어야 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연주자의 눈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건반 주위에슨 원색사용을 자제했다. 예술적 영감을 내포한다는 보라색을 건반 밑 부분에 입혀놓고, 감상자들을 위한 컬러밴드의 배열을 수직 구성하여 색조의 다양한 변화를 통해 음악적 리듬감을 느끼도록 했다.
이번 전시에는 피아노 이외에 22개의 악기를 가지고 제작되는 아트워크들이 추가되는데 이는 작가들의 재능기부로 뜻을 모은 '해피뮤직'이란 뜻 깊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선기부경매라는 행사로 관객과의 만남을 갖는다. '해피뮤직' 프로젝트는 장흥아뜰리에의 14명 작가들이 재능기부라는 뜻을 모아 바이올린, 기타, 클라리넷, 첼로 등의 악기를 통해 자신들의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며 연말연시 외로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자 자선경매를 통해 후원기금을 마련하거나 작품 자체를 작가와 기업의 이름으로 직접 기증을 하는 프로젝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