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갤러리, ‘그리기’에 질문 던지는 박경률 작가의 ‘왼쪽회화전’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20.06.10 09:19:36

박경률 작가의 작품이 설치된 전시장. 사진 = 두산갤러리

두산갤러리가 박경률 작가의 개인전 ‘왼쪽회화전’을 6월 10일~7월 11일 연다. 박경률은 지난해 두산레지던시 뉴욕 입주작가 공모에 선정돼 올해 7~12월 6개월간 두산레지던시 뉴욕에 입주할 예정이다.

작가는 자신의 회화를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거나 환영을 담아내는 전형적인 회화에서 벗어나 ‘그리기’라는 행위에 주목하는 ‘조각적 회화’라 말한다. 서로 다른 질감의 붓질이 일어나는 캔버스와 이를 수행하는 작가의 움직임까지 회화적 요소로 끌어들이는 것. 이를 위해 그는 화면 안에 갇혀 있던 여러 요소들을 외부로 펼쳐놓고 전시장 바닥, 계단, 벽면, 천장 등 공간적 요소나 빛과 시간 같은 비물질적 요소들 또한 회화의 조건으로 포섭하는 실험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조각적 회화의 특징인 운동성과 시간성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그리기’에 대한 근본적인 의미를 묻는다. ‘그리기’라는 신체적 행위는 어떤 의도를 전제로 한다. 하지만 빈 캔버스 앞에서 붓질을 하는 작가의 신체적 행위는,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우연한 형상을 만들거나, 혹은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서로 다른 예상 밖의 화면을 만들기도 한다.

그의 조각적 회화는 물감과 붓이라는 회화적 재료를 통해 신체적 움직임이 우연히 만들어낸 기록이자 어떤 서사구조의 부분이 아니라,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는 형상적 이미지라 할 수 있다. 이 형상적 이미지를 만나며 관람객은 그들 앞에 놓인 현상이 만들어진 시간의 반대 방향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안에 담긴 신체의 움직임과 시간성을 유추할 수 있다.

두산갤러리 측은 “10여 점의 회화로 구성된 ‘왼쪽회화전’은 벽에 그림이 걸려 있는 일반적인 회화 전시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회화의 사각 프레임 안으로 복귀한다”며 “작가는 회화 안에서 재료적 물성과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더욱 집중해 서사적 회화가 아닌 물질적 회화를 새롭게 탐구하며 ‘그리기’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레지던시 뉴욕은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젊은 한국 작가들에게 독립된 작업실과 아파트를 6개월 동안 제공한다. 입주작가에게는 두산갤러리 서울, 뉴욕에서 개인전, 입주 기간 중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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