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아닌 작가”…박상원, 송은 아트스페이스서 세 번째 사진전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20.07.23 16:57:02

박상원, ‘탄자니아 다레스살람(TANZANIA DAR ES SALLAM)’. 파인 아트 페이퍼에 피그먼트 잉크, 42 x 59.4cm. 2018. PARK, SANGWONⓒ

배우이자 작가인 박상원의 세 번째 사진전이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7월 31일까지 열린다. ‘어 씬(A Scene)’에서 박상원은 사진작가로서 뷰파인더를 통해 본 일상 풍경 중 모든 감각들의 표현이 절제되고 일시적으로 정지된 순간의 한 장면을 담아낸다.

박상원이 포착한 사진 속 장면에는 작가의 의도와 관객의 상상, 스투디움(studium, 작가가 의도한 바를 관객이 작가와 동일하게 느끼는 것)과 푼크툼(punctum, 관객이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경험에 비춰 작품을 감상하는 것), 그리고 다양한 화학적 반응들이 작용하고 존재한다. 사진작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이 사진 속에 담아내던 ‘결정적인 순간(A Decisive Moment)’처럼, 작가로서 박상원은 ‘결정적인 장면(A Decisive Scene)’을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송은 아트스페이스 측은 “2008년 열린 첫 번째 사진전 ‘어 모놀로그(A Monologue)’와 2012년 개최된 두 번째 사진전 ‘어 셰도우(A Shadow)’에 이어 이번 전시 ‘어 씬(A Scene)’으로 박상원은 사진과 연기의 세상 속에서 ‘스투디움적 상상과 푼크툼적 망상’을 자유롭게 오고 가는 사진작가로서의 면모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박상원, ‘네팔 마칼루(NEPAL MAKALU)’. 파인 아트 페이퍼에 피그먼트 잉크, 165 x 110cm. 2014. PARK, SANGWONⓒ

박상원은 전시 소개글을 통해 “‘연극적 상상 창조적 망상’은 배우인 제가 제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다. 그 속에서 시간, 공간, 무게, 에너지라는 메소드를 가지고 혼돈의 예술 속에서 뛰어 놀기를 희망한다”며 “제가 찡그린 눈으로 파인더 속에서 그려낸 것들은 여백을 가진 일상적 순간의 모습이기 보다는, 소리를 포함한 모든 감각의 표현들이 절제돼 있는 어느 장면의 일시정지 상태에 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배우라 그런지, 저는 그 일시정지의 상태 앞에 존재하는 작가의 의도(스투디움 Studium), 관객의 상상(푼크툼 Punctum) 그리고 또 다른 화학적 반응을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논다”고 덧붙였다.

 

박상원, ‘뉴욕 브로드웨이(NEW YORK BROADWAY)’. 파인 아트 페이퍼에 피그먼트 잉크, 165 x 110cm. 2018. PARK, SANGWONⓒ

박상원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학사와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비주얼저널리즘 석사를 졸업하고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디지털 이미지학과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어 모놀로그’(관훈갤러리, 서울, 2008)를 시작으로, ‘어 셰도우’(송은 아트스페이스 S.Atrium, 서울, 2012), ‘박상원이 꿈꾸는 사진이야기’(갤러리 아리랑, 부산, 2016) 등의 개인전을 가졌다. 2009년 서울과 도쿄에서 열린 ‘국제문화플러스’에서 삭일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송은 아트스페이스는 송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신진작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한 송은 미술대상, 국내외 작가 개인전, 협력 큐레이터가 함께하는 특정 국가의 젊은 작가전 및 컬렉션전 등 국내외 기획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내년 여름, 스위스 건축가 헤르조그 앤 드 뫼롱의 첫 국내 건축물인 삼탄 & 송은문화재단 신사옥에 송은 아트스페이스가 새롭게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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