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리, 사진으로 여성의 정체성을 이야기하다

한국 출신 젊은 예술가의 다국적 문화 이야기

다아트 왕진오 기자 2011.05.30 14:11:33

작가 니키 리(Nikki S. Lee)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사진으로 담아낸다. 니키 리가 그 동안 펼쳐보였던 정체성에 관한 프로젝트 시리즈를 원앤제이갤러리에 5월19일부터 6월19일까지 건다. 작가의 첫 연작 ‘Projects' 시리즈는 다국적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에서 이방인이 겪은 문화적 이질감을 작가 자신이 선택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옷차림, 행동거지 그리고 심리상태를 관찰하고 공부하여 자신에게 입히고 그룹 안의 사람들에게 접근한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히스패닉 여인으로, 한국의 여고생으로, 흑인 여인으로, 영국의 핑크 족으로,뉴욕의 여피로, 또는 오하이오 트레일러 파크에 사는 백인 여자 등으로 내적, 외적인 정체성을 변화시켰다. 니키 리의 다양한 변화는 동양적 사고를 통해 바라본 이질감 속에 정체성을 찾으려는 개개인의 삶의 고민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최근 프로젝트인 ‘Layers'도 등장했다. 방콕과 마드리드, 로마 등 세계를 여행하며 길거리에서 만난 각기 다른 화가들에게 그리게 한 초상화들을 라이트 박스(light box, 슬라이드 사진을 위에 올려 놓고 보는 광원) 위에 도시 별로 세 점씩 겹쳐 놓고 빛을 통해 나타난 이미지를 사진으로 찍어 완성했다. 여러 겹의 초상화가 보여주는 이미지들은 각 나라의 아티스트들이 그린 왜곡된 작가의 얼굴을 보여줌으로써 정체성의 다양함을 강조하고 있다. 작가 니키 리는 1993년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부터 미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작가의 작품은 뉴욕현대미술관(MoMA),구겐하임 미술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워싱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영구 전시 될 정도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문의 02-745-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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