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작가' 윤병락의 화면에서 발견한 것들

에이루트 아트플랫폼서 16회 개인전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7.11.29 17:45:02

윤병락, '가을향기'. 판에 부착된 한지에 오일, 93.9 x 118.3cm. 2017.(사진=에이루트 아트플랫폼)

에이루트 아트플랫폼(이하 에이루트)이 올해를 마무리하는 전시로 윤병락 작가의 개인전을 11월 30일~12월 15일 연다. 이번 전시 출품작들은 모두 올해 제작된 신작으로 구성됐다. 10호 크기부터 150호 대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작품 12점이 전시된다.


작가는 '사과작가'로 잘 알려졌다. 하지만 이런 사과 이면에는 작가가 미대 재학시절부터 꾸준히 작업 주제로 다룬 '(인공과 자연의) 빛' '관람자의 시각' '변형캔버스' '화면 구성' 등 다양한 탐구가 내제돼 있다.


윤병락, '청사과'. 판에 부착된 한지에 오일, 83.3 x 64.5cm. 2017.(사진=에이루트 아트플랫폼)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캔버스 모양에 변화를 준 변형캔버스에 그려진 작품은 작품 그 자체가 오브제화 돼 있다. 여기에 화면 내부의 빛 방향과 전시장의 조명을 의도적으로 일치시켜 줌으로써, 화면 외부의 공간까지도 작품의 일부분으로 인식시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추구하는 건 이야기의 확장. 작가는 "공간 속으로의 무한한 확장을 의도해 작품과 그 주변 공간이, 즉 가상의 공간과 실존의 공간이 서로 호흡하는 관계에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에이루트는 "작가의 사과 작품에서 크게 세 가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위에서 내려다 보는 부감법. "작가의 대다수 작품은 부감법을 채택해, 벽에 걸린 작품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성을 취하는데, 이런 방식은 일반적인 회화의 시선과 달리, 대상의 '새롭게 보기'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인공과 자연의 빛의 공존'이다. 에이루트는 "작품에 그려진 그림자와 전시장 조명을 통한 그림자를 통해 작품과 현실 사이의 의도된 중첩 효과를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은 '손맛을 살린 붓터치'다. 작가의 작품은 극사실기법으로 그려진 것 같지만, 붓자국 없이 매끈한 하이퍼리얼리즘 회화와 달리 작품 속 붓터치가 발견된다. 에이루트는 "재현과 모방을 넘어, 작가로 인해 재구성되고 재탄생된 회화임을 알려주는 의도적 손맛"이라 설명했다.


윤병락 작가의 작품이 설치된 에이루트 아트플랫폼 전시장.(사진=에이루트 아트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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