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면의 얼룩이 전통 산수화로

파라다이스 집, 배종헌 작가의 ‘첩첩산중’전

다아트 김금영 기자 2018.05.25 15:58:30

배종헌, ‘낙원 8경 중 제4경’. 콘크리트 균열과 미장이의 흙손질, 나무에 유채, 55 x 45cm. 2018.(사진=파라다이스 문화재단)

휘게(hygge), 소확행,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 등 사소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삶의 스타일이 트렌드가 된 요즘이다. 바쁜 도시의 일상에서 잠시나마 삶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재)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사장 최윤정)은 6월 30일까지 서울 장충동에 소재한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집(Paradise ZIP)’에서 배종헌 작가의 개인전 ‘배종헌.ZIP: 첩첩산중’전을 연다.

작가는 일상에서 겪는 평범한 경험을 다양한 시각을 통해 사회적 맥락으로 확장시키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작업에 반영해 왔다. 일상의 사물들을 문화사적 의미로 재해석하거나, 늘 접하는 자연현상으로부터 철학적 의미를 새롭게 통찰하는 게 특징이다.

 

배종헌 작가의 ‘작업집서’가 설치된 전시장.(사진=김금영 기자)

‘첩첩산중’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우리 삶 주변의 산수가 아닌 것에서 발견할 수 있는 산수를 주제로 한다. 일상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벽면의 얼룩, 균열선 등 집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흔적을 작가는 전통 동양 산수화로 만들어 나간다. 평면회화 및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작업이 전시된다. 부산시립미술관 고원석 학예연구사는 “배종헌 작가의 작품은 동시대의 중요한 맥락들을 언급하고 있으면서도, 작업 안에 반신반의의 유머가 내재해 있다”고 평했다.

 

(재)파라다이스문화재단 최윤정 이사장은 “80년 넘은 고택을 문화 공간으로 탄생시킨 파라다이스 집에서 배종헌 작가의 새로운 작품을 통해 작가와 집을 찾는 관람객 모두가 일상에서 예술을 만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종헌 작가의 ‘작업집서’가 설치된 전시장.(사진=김금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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