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희) 창작뮤지컬 <맥베스>가 매진을 이어가며 공연을 시작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연하는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비극을 뮤지컬로 만들어 성공한 드문 사례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뮤지컬단이 12월 12일부터 29일까지 공연하는 맥베스는 연출가, 안무가를 바꾸고 영상이 가미되면서 더 화려해졌다. 특히 셰익스피어 특유의 깊이 있는 서사에 안무, 노래, 연기의 뮤지컬적 재미가 추가되어 100분의 러닝 타임동안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이 빠르게 전개된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만족도 200%였던 뮤지컬 맥베스’, ‘넘버들도 매력있고 배우들의 연기와 실력도 최고였다.’, ‘스토리의 몰입도가 높았다.’(인터파크 관람평 중) 등의 생생한 관람 소감을 전했다.
같지만 또 다른 '맥베스': 초연과 다른 점, 원작과 다른 점
뮤지컬 '맥베스'는 모든 관객이 쉽게 이해하기 쉽게 원작을 각색했다. 맥베스의 부인은 ‘맥버니’라는 이름을 부여 받았고, 세 마녀의 예언은 극화 과정에서 맥베스의 심리 속에 존재하는 세 사람(아버지, 아들, 그리고 젊은 맥베스)로 변화시켰다. 이는 셰익스피어의 서사를 보다 설득력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관람 포인트가 된다.
2024년 뮤지컬 '맥베스'는 초연 당시, 관객에게 좋은 평을 들었던 현대적인 요소를 그대로 이어나간다. 여기에 새롭게 투입된 유회웅 안무가의 역동적이고 화려한 안무와 송정은 영상디자이너의 영상미가 더해져 한층 더 새로워졌다. 또한 주로 연극 무대에서 셰익스피어 작품들을 연출했었던 신재훈 연출가가 새롭게 그려내는 맥베스, 맥버니(레이디 맥베스)도 초연과 달라 재미를 주는 포인트다. 2024년 재연 무대는 서울시뮤지컬단 레퍼토리 공연답게 단원들로만 캐스팅하여 관록있는 무대를 관객에게 선사한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