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정 서울시무용단장이 ‘스피드’ 공연 앞두고 커피차 선물 받은 이유

24일 공연 앞두고 언론 대상 시사회… 속도감 넘치는 춤과 음악에 모두 탄성

다아트 안용호 기자 2025.04.28 19:29:24

서울시무용단 '스피드' 프레스콜.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24일 오후 2시, 당일 공연을 앞두고 서울시무용단이 선보이는 ‘스피드’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본 공연 전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연은 윤혜정 서울시무용단 단장의 공연 소개로 시작됐다.

윤혜정 단장은 “서울시무용단 신작 ‘스피드’는 장구를 매개로 시작했다. 한국 무용의 시작이 장구와 함께 있었는데, 장구 가락의 산조, 시나위, 살풀이, 굿거리 등이 산조춤, 살풀이춤, 시나위춤, 굿거리춤을 만들었다. 이렇게 장구의 다양한 변주가 한국무용의 레퍼토리를 완성한 것처럼 우리 시대 한국의 컨텐퍼러리가 더 다양한 장구 가락의 변주와 스피드 속에서 얼마나 확장된 움직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실험하는 작품이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무대 전체를 장구통처럼 만들었다. 그래서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우리 무용수들은 장구 울림통 안에서 발생하는 박자의 파장 소리의 진동 그런 움직임들을 재현하게 되는 무브먼트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무용단 '스피드' 프레스콜.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무용단 '스피드' 프레스콜.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이번 공연을 기획하면서 서울시무용단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찾았다. 바로 ‘스피드’다. 초고속 스피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현대의 빠름 속에 동참하지 못할 때 뭔가 도태되는 것 같고 낙오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 속에서 우리는 초긴장 상태로 달려가는 삶을 살고 있다.

서울시무용단 '스피드' 프레스콜.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무용단 '스피드' 프레스콜.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서울시무용단 '스피드' 프레스콜.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빠른 템포와 속도감으로 시작된 무대는 황홀함과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때로는 제기차기와 같은 민속놀이를 하듯 흥겨운 춤동작이 인생의 즐거움과 여유를 표현하고, 한순간 사라지고 쓰러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게 한다. 붉은 옷을 입은 남자 무용수는 마치 절대자처럼, 바쁘게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변하지 않는 진리를 춤으로 보여주려는 듯 보인다.

타악기와 LED 조명이 주는 압도감 속에 무용수들은 빠른 춤 동작과 박진감 넘치는 템포로 관객을 압도한다. 마치 공연장이 진공 상태가 된 기분이 들 정도다.

장구와 타악기를 연주하는 황민왕, 프랑스 출신 음악가로 전자음악을 선보이는 해미 클레멘세비츠의 완벽한 컬래버레이션이 무대의 완성도와 생동감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여기에 모래시계 형태의 대형 오브제가 자리 잡은 무대와 그 위에 펼쳐지는 비주얼디렉터 이석의 LED 영상이 어우러져 가속으로 치닫는 움직임을 극대화한다.

공연 ‘스피드’는 누구에게는 너무 빠른, 누구에게는 너무 느린 인생의 속도감을 무용으로 느낄 행복한 기회가 될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밖 커피차. 사진=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한편, 공연을 앞두고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밖에는 한 팬이 윤혜정 단장에게 ‘쏜’ 커피차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원한 1호팬’이 선물한 이 커피차에는 공연 대박을 기도하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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