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2025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세계를 깨우는 국악관현악, 다시 울린다!

제3회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10월 15일부터 10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전국을 대표하는 국공립 10개 관현악단이 한자리에 모여, 다채로운 음악 서사 선사

다아트 안용호 기자 2025.08.05 15:47:43

국악관현악축제. 사진=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오는 10월 15일(수)부터 25일(토)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제3회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를 개최한다. 2023년 처음 막을 올린 이 축제는 매해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국악관현악의 외연을 넓혀온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전국의 국공립 관현악단 10개 단체가 참여해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예술성, 대중성이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선보인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10.15) ▲KBS국악관현악단(10.16) ▲국립국악원 창작악단(10.17) ▲전주시립국악단(10.18)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10.19) ▲청주시립국악단(10.21)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10.22) ▲대구시립국악단(10.23)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10.24) ▲서울시국악관현악단(10.25) 등이다. 이 중 청주시립국악단과 진주시립국악단은 축제에 처음 참여한다.

국악관현악축제. 사진=세종문화회관

국악관현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이번 무대는 국내외 협연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동아시아 전

통음악의 현대적 해석과 지역적 색채를 아우른다. 중국 지휘자 쉬쯔준, 바이올리니스트 타카시 로렌스 바슈카우, 비파 연주자 유쟈, 몽골 뿔피리의 쳉드어치르 만다, 우즈베키스탄 깃제크 연주자 아크말 투르수노브 아바조비츠 등이 함께한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K-문화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진 지금, 국악관현악축제는 한국 문화의 본류를 조망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축제를 통해 우리 음악의 동시대성과 예술성을 함께 감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악관현악축제. 사진=세종문화회관

올해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는 전국 10개 국공립 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해, 각기 다른 색채의 무대를 매일 새롭게 선보인다. 전통과 현대, 지역성과 세계성을 아우르며 국악관현악의 예술성과 확장 가능성을 다층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축제의 문은 10월 15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연다. 김성진 지휘자와 기타리스트 김우재, 하프 연주자 황세희, 기야금 유숙경이 함께하며, 즉흥성과 실험성이 어우러진 시나위 특유의 자유로운 음악 세계를 펼친다. ‘달하노피곰’을 주제로 한 하프 협주곡과, 황병기를 오마주한 ‘깊은밤’을 통해 섬세한 서정과 실험적 감성이 공존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16일에는 KBS국악관현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박상후 지휘자의 지휘 아래, 바이올리니스트 타카시 로렌스 바슈카우, 대금 류근화, 아쟁 남성훈, 거문고 도경태 등 국내외 협연자들과 함께한다. 바이올린 협연곡 ‘푸른 달’, 국악기 3중 협주곡 ‘내일’ 등으로 장르의 경계를 넘는 다중 협연의 정점을 보여준다.

 

국악관현악축제_협연_박범훈. 사진=세종문화회관

17일에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전통과 창작의 긴밀한 호흡을 중심으로 완성도 높은 집단 합주의 정수를 보여준다. 권성택 지휘자와 함께 피리 안은경, 대금 이필기,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소리(유지숙 외 4인)와 시나위(김정림 외 6인)가 참여하며, 서도소리 ‘평안도 다리굿’, 시나위 협주곡 ‘섞임’ 등을 통해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깊이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18일 주말 공연은 전주시립국악단(18일)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19일)이 책임진다. 전주시립국악단은 심상욱 지휘자와 함께 전주시립무용단의 태평무, 가야금병창 이주아, 대금 정소희, 거문고 김선옥의 협연으로 구성된다. ‘적벽가 중 화룡도’, ‘A Beautiful Life’, ‘유현의 춤’ 등 독창적인 레퍼토리를 통해 각 협연자의 뛰어난 기량을 드러낸다.

 

이어지는 19일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은 김창환 지휘자 지휘 아래, 소리꾼 이광복과 전통연희집단 푸너리가 참여해 강원 고유의 정서와 전통연희의 생동감을 함께 풀어낸다. 창극과 연희가 어우러진 무대는 음악과 연희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국악관현악의 진면목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후 10월 21일부터 25일까지는 ▲청주시립국악단(21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22일), ▲대구시립국악단(23일),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24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25일)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청주시립국악단은 김원선 지휘자와 함께 ‘서일도와 아이들’(서일도, 김은빈, 엄유정, 이소정), 대금 연주자 정동민이 참여한다. 창작곡 ‘숲의 유산, 청가’와 대금 협주곡 ‘비류’를 통해 실험성과 서정이 공존하는 청주의 고유한 음악 세계를 풀어낸다.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창단 2년 차의 젊은 에너지로 무대에 선다. 쉬쯔준 지휘자와 함께 중국 비파 연주자 유쟈, 몽골 뿔피리 쳉드어치르 만다, 우즈베키스탄 깃제크 연주자 아크말 투르수노브 아바조비츠, 아쟁 연주자 한림이 참여해 국악의 국제적 확장을 모색한다.

 

23일 대구시립국악단은 한상일 지휘자 지휘 아래, 대금 안성우, 해금 박두리나, 소프라노 김은주, 모듬북 연주자 박희재 등이 참여한다. ‘공수받이’, ‘산유화·아리랑’, ‘Heart of Storm’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입체적 무대를 선보인다.

 

24일 무대는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이끈다. 지휘자 이건석과 가야금 손정화, 판소리 채수정, 타악팀 이창효·이현서·임채형·주시영이 함께하며, 진주의 강렬한 색채와 타악의 에너지가 돋보이는 무대를 구성한다. 판소리 ‘흥보 박에서 무슨 일이?’, 가야금 협주곡 ‘아나톨리아’, 사물놀이 협주곡 ‘태양의 신’ 등이 연주된다.

 

축제의 피날레는 10월 25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맡는다. 이승훤 지휘자와 서도밴드의 보컬 ‘서도’가 함께 무대에 올라 ‘뱃노래’, ‘이별가’, ‘바다’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흐르샤’, ‘하나의 노래, 애국가’, ‘미월’ 등 정통성과 현대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60년 전통을 지닌 관현악단만이 구현할 수 있는 깊이와 울림, 품격 있는 예술적 완성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2025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 포스터. 사진=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의 또 다른 주역은 각 단체를 이끄는 지휘자들이다. 지휘자들은 각자의 미학과 음악적 감각으로 국악관현악의 무대를 지휘하며, 동시대 음악으로서의 국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통과 실험을 아우르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김성진 지휘자는, “음악은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호흡”이라 말하며, 이번 무대를 통해 즉흥성과 구성미가 공존하는 현대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고자 한다. “전통을 기반으로 하되, 그 전통이 낡은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감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섬세한 해석과 감각적인 편성으로 관객에게 신선한 인상을 전할 예정이다.

 

박상후 지휘자는 KBS국악관현악단을 이끌며 국악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고민해 온 가장 젊은 음악가다. 다수의 협연자와 함께 구성된 복합 협주곡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접근을 제시한다. 그는 “무대는 실험의 공간이자 소통의 통로여야 한다”며, “젊은 감각으로 국악이 확장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무대에서 열어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권성택 지휘자는 깊이 있는 전통 이해와 치밀한 창작 의식으로 무대를 구성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무대를 “전통과 창작이 나란히 서는 실험의 공간”이라 표현하며, 피리, 대금, 서도소리, 시나위가 혼성적으로 결합된 음악의 서사를 설계했다. “지금의 국악은 더 이상 고정된 틀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유기체”라는 그의 말처럼, 이번 공연은 전통의 확장된 맥락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다.

 

전주시립국악단의 심상욱 지휘자는 지역의 음악적 유산과 전통춤의 미학을 현대 무대 위에서 복원하고 재창조해 온 인물이다. 그는 “지방의 음악은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시대정신이 담긴 문화적 토양”이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태평무, 가야금병창, 대금, 거문고가 하나의 드라마로 엮이는 서사를 구상했다. “무대에 전주의 호흡을 담아내고 싶다.”는 그의 바람은 전통예술의 지역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무대에 등장할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의 김창환 지휘자는 ‘강원도’를 음악적으로 상상하는 작곡가이자 연출자다. 창극 아리아와 전통연희까지 아우른 이번 무대에 대해 그는 “강원도 국악의 정서와 물성, 그리고 기운이 관객에게 닿는 시간이 될 것”이라 전했다.

 

청주시립국악단의 김원선 지휘자는 섬세한 디렉팅과 강한 연주 조직력으로 독창적인 청주 스타일의 국악을 그려온 인물이다. 그는 “국악의 새 흐름은 언제나 창작에 있다”며, 창작 타악과 대금 협주곡이 공존하는 이번 무대를 통해 국악이 감각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지역의 고유성과 연주자의 창의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 그것이 국악의 동시대성”이라는 말처럼, 그의 음악은 늘 현재형임을 무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쉬쯔준 지휘자는 중앙오페라극장 및 중앙민족악단 상임지휘자로서, 국악의 국제적 확장성을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국악이 국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걸 이번 무대에서 증명하고 싶다”고 말하며, 아시아 각국 전통악기와의 협연을 통해 ‘아시아적 공명’을 꾀한다. “다름 속의 연결을 듣는 일, 그것이 평택의 국악이 지닌 힘”이라는 그의 철학은 단체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

 

대구시립국악단의 한상일 지휘자는 오랜 경력을 바탕으로 국악관현악의 뼈대를 지켜온 중심축이다. 그는 “전통을 유지하는 일이 곧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일”이라 말하며, 이번 무대를 통해 성악, 기악, 타악이 고르게 어우러지는 입체적 구성을 시도한다. “관객이 국악을 편하게 듣고, 연주자는 자신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무대가 진짜 전통”이라는 그의 말은, 공연장을 감싸는 깊은 울림으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이승훤 지휘자는 정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갖춘 안정된 리더십으로 서울 고유의 국악적 색채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서울의 복합적인 정서와 국악의 깊이를 동시에 담아내는 것이 이번 무대의 핵심”이라며, 서도의 협연을 통해 역동성과 섬세함을 동시에 꾀한다. 이렇듯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는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다양한 관객들 간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통합의 자리이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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