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아트 안용호 기자 2025.09.04 17:46:46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안은미컴퍼니,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과 함께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참여하는 포용적 예술교육 프로젝트 〈반짝/번쩍〉의 일환으로 9월 13일(토) 오후 2시, 6시 2회에 걸친 공연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MMCA다원공간에서 개최한다.
〈반짝/번쩍〉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국립미술관, 예술가, 전문의료기관이 협력하여 예술을 매개로 발달장애인과 가족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매주 미술관을 찾아 예술 작품과 공간에 대한 접근성을 넓히고 새로운 세계와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지난 6월부터 총 20회에 걸쳐 모두 60여 명의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매 주말 참여해 서울관에서 개최 중인 전시를 감상하고, 안무가 안은미 및 무용수들과 함께 안무 워크숍에 참가했다. 이번 공연은 작품 감상과 움직임 워크숍, 창작공연이라는 세 단계 프로젝트 〈반짝/번쩍〉 대장정의 최종 결실로, 오는 9월 13일 서울관 MMCA다원공간에서 펼쳐진다.
공연은 sOo + Noah(계수정, 최노아)와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 ‘별별 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 22팀의 발달장애 가족이 10주간의 워크숍을 통해 직접 창작한 22개의 1분 59초 창작공연 영상, 그리고 안은미컴퍼니의 창작공연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가족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무대 위 공동 창작자로서 함께 서며, 아이와 부모 모두 직접 무대에 올라 안은미 감독과 함께 완성한 움직임과 안무를 선보인다. 공연 관람은 9월 4일(목) 오전 10시부터 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신청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선착순/무료).
프로젝트에 참여한 안은미 감독은 “무용은 누구나 자신의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언어로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새로운 소통의 언어를 발견하는 여정”이라며 “특히 국립현대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한 이번 프로젝트는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라고 전했다. 남민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장은 “〈반짝/번쩍〉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은 아이들에게는 빛나는 희망을, 곁을 지키며 묵묵히 응원해 준 부모님들께는 따뜻한 위로와 쉼을, 우리 모두에게는 예술이 가진 포용의 힘과 그 따뜻한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주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며 프로젝트를 응원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반짝/번쩍〉 프로젝트를 통해 발달장애 가족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또 다른 도약의 기회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은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서로를 돌보는 기회를 제안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