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 개최

한국을 찾아온 프랑스 대표 미술관, 오랑주리와 오르세...인상주의에서 출발해 각기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한 세잔과 르누아르의 예술 여정을 집중 조명

다아트 안용호 기자 2025.09.04 17:46:57

예술의전당(사장 직무대행 이재석)과 지엔씨미디어(대표 홍성일)는 오는 9월 20일(토)부터 2026년 1월 25일(일)까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오랑주리 -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 세잔, 르누아르》를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며, 프랑스의 대표적 국립 미술관인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이 함께 준비했다. 특히 오랑주리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들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렸던 《오르세 미술관 전》 이후 10여 년 만에 프랑스 국립미술관의 명작들을 만나는 전시로, 인상주의 작가들과 교류하면서도 각기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해 나간 두 거장의 예술 세계를 비교하여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 피아노 치는 소녀들 Girls at the Piano
1892년경, 캔버스에 유채, 116 x 81 cm Musée de l'Orangerie, Paris, inv. RF 1960 16
GNC Media 제공.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 광대 옷을 입은 클로드 르누아르
Claude Renoir in Clown Costume 1909, 캔버스에 유채, 120 x 77 cm
Musée de l'Orangerie, Paris, inv. RF 1960 17 GNC Media 제공.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세잔과 르누아르는 세계 미술사에서 특히 풍요로웠던 19세기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같은 인상주의에서 출발했지만 각기 다른 회화적 여정을 걸었다. 르누아르의 작품에서는 섬세하고도 조화로운 표현이, 세잔의 작품에서는 엄격하면서도 기하학적인 묘사가 돋보인다. 이처럼 상반된 두 거장의 회화적 양식은 풍경, 정물, 인물 등 표현하는 대상이나 주제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들 속에서 각기 뚜렷한 특징을 드러낸다.

이들이 남긴 예술적 유산은 피카소를 비롯한 20세기 작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 피카소는 세잔과 르누아르의 작품을 직접 소장할 만큼 그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졌다. 세잔으로부터는 입체주의의 탄생에 영감을 얻었고, 독창적인 인물 표현에 있어서는 르누아르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평가받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피카소의 작품도 함께 소개되어, 두 거장이 후대 예술에 남긴 발자취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 풍경 속 여인의 누드 Nude in a Landscape
1883, 캔버스에 유채, 65 x 54 cm
Musée de l'Orangerie, Paris, inv. RF 1963 13 GNC Media 제공.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Pierre-Auguste Renoir 놀이 중인 클로드 르누아르 Claude Renoir Playing
1905년경, 캔버스에 유채, 46 x 55 cm
Musée de l'Orangerie, Paris, inv. RF 1963 22 GNC Media 제공.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이번 전시는 세잔과 르누아르가 함께 탐구했던 회화적 관심사를 중심으로, 두 화가의 작품을 나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르누아르와 세잔으로부터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19세기에서 20세기로 이어지는 미술사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의 엄선된 작품들을 통해 세기의 전환기를 살아갔던 화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폴 세잔 Paul Cézanne 사과와 비스킷 Apples and Biscuits
1880년경, 캔버스에 유채, 45 x 55 cm
Musée de l'Orangerie, Paris, inv. RF 1960 11 GNC Media 제공.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폴 세잔 Paul Cézanne 수프 그릇이 있는 정물 Still Life with Soup Tureen
1877년경, 캔버스에 유채, 65 x 81.5 cm
Musée d'Orsay, Paris, Bequest of Auguste Pellerin, 1929,inv. RF 2818 GNC Media 제공.
사진 제공=예술의전당

이번 전시는 세잔과 르누아르, 그리고 그 영향이 이어진 미술사의 흐름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평일 하루 2회(11시, 13시) 진행되는 전시 해설과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주요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어린이 대상 교육 프로그램(예술의전당 어린이아카데미, 미술관이야기, 생각하는박물관)도 운영된다.

특히 9월 19일 오후 2시에는 전시를 기획한 오랑주리미술관의 큐레이터 세실 지라르도(Cécile Girardeau)의 전시 특강이 무료로 진행되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선착순 80명이 참여할 수 있다.

 

<문화경제 안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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