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갤러리가 캔버스를 활용한 입체적 회화를 선보이는 김영주 작가의 개인전 ‘Mutable Narrative : 고정되지 않은 이야기’전을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아트월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캔버스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조형적 실험을 통해, ‘틀의 변주’ 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김영주 작가의 입체 회화 작품 총 14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본점 에비뉴엘 아트월을 새 단장한 후 처음 선보이는 기획전으로, 김영주 작가의 신작 9점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김영주 작가는 평면적 캔버스의 틀을 깨고, 보편적인 회화의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형 방식을 만드는 실험을 지속해왔다. 고정된 이미지 대신 끊임없이 변화하는 구조를 구현하는 김영주 작가의 작품은 추상과, 구상, 회화와 조각 사이를 넘나든다.
김영주 작가의 작업 세계는 변화하고 재배치되는 백화점의 유동적인 공간 특성과도 연결된다. 계절과 트렌드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백화점의 환경적 특성은 작품 속에서 선과 면의 분할, 색채의 기능적 재해석으로 재현된다.
김영주 작가는 화면 위에서 분할되고 흩어지는 선과 면을 통해 ‘잠재적 이미지’를 제시하며, 관람자로 하여금 작품과의 능동적 소통을 경험하게 한다. 이는 완결된 서사 대신 열린 해석을 지향하는 작가의 철학을 반영한다.
이번 전시 제목인 ‘고정되지 않은 이야기’는 이러한 작가의 작품 세계, 그리고 매 순간 변화하는 ‘백화점’이라는 공간의 특성과 맞닿아 있다. 또한, 관람객의 해석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주되는 서사를 암시하기도 한다.
롯데갤러리 관계자는 “백화점이라는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김영주 작가의 회화는 오히려 시선을 멈추고 사유하도록 만든다”며, “이번 전시가 일상의 시각적 흐름을 비껴나 예술적 몰입의 기회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이달 10일부터 8월 17일까지.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